본문 바로가기

하늘의 이야기 : 별자리

큰개자리 짝꿍 [작은개자리 Canis Minor]

 

 

큰개자리의 짝꿍별자리 작은개자리입니다. 큰개자리와 마찬가지로 겨울철 밤하늘에서 볼 수 있어요.

 

작은개자리는 밝은 별이 두 개 밖에 없는 작은 규모의 별자리에요.

 

학명은 Canis Minor라고 쓰는데 Canis는 라틴어로 개를 뜻하고, Minor는 작음을 의미한답니다.

 

 

 

 

 

 

 

작은개자리 신화

 

Canis Minor - Johann Bayer

 

 

작은개자리는 큰개자리와 함께 오리온자리 옆에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사람들은 사냥꾼 오리온이 데리고 다니던 사냥개 중 작은개라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신화 속 인물 이카리오스가 기르던 개 마이라(Maera)가 작은개자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카리오스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포도주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여행 중 만난 목동들에게 포도주를 나눠주었는데, 취한 목동들은 독약이라고 생각하고는 이카리오스를 공격합니다.

이카리오스의 개 마이라는 막아보려했지만 막지못해서 이카리오스의 딸 에리고네를 데리고 왔는데요. 이미 이카리오스는 죽은 후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에리고네와 마이라는 슬픔에 빠져 이카리오스를 따라 죽었는데, 디오니소스가 마이라를 작은개자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로는 사냥꾼 악타이온의 사냥개라고도 하는데요.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목욕을 훔쳐본 악타이온은 아르테미스의 저주를 받고 사슴으로 변해버립니다. 악타이온의 사냥개들은 사슴으로 변한 악타이온을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했어요. 그 후 사냥개들은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한참 기다리다가 별자리가 되었답니다.

 

 

또 작은개자리를 테우메소스(Teumessian Fox)라고 부르는 거대 여우로 생각했었는데요. 테우메소스는 굉장히 빨라 절대 잡히지 않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테우메소스는 신들의 명령으로 테베 마을의 아이들을 잡아갔는데, 이에 테베 사람들은 어떤 사냥감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사냥개 라이라프스에게 테우메소스를 잡도록 합니다.

어떠한 사냥감도 놓치지 않는 사냥개와 날쌔서 잡히지 않는 여우는 끝없이 서로 쫓고 쫓았습니다. 그래서 제우스는 둘을 동시에 돌로 만들고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답니다.

 

여우 테우메소스는 작은개자리로, 사냥개 라이라프스는 큰개자리가 되었어요.

 

 

 

 

작은개자리 별

 

Canis Minor - IAU and Sky & Telescope

 

 

작은개자리의 알파별 프로키온은 겉보기 등급이 0.34로 밤하늘에서 8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프로키온은 개보다 앞선다는 뜻이 있는데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시리우스보다 먼저 떠올라서 큰개자리의 등장을 알려주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입니다.

 

하와이에서는 프로키온을 꽃을 상징하는 푸아나라고 불렀어요.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를 연결하면 겨울철 대삼각형이 되는데요.

겨울철 별들을 찾는 길잡이 별들입니다.

 

동양에서는 작은개자리를 남쪽의 강을 의미하는 남강(南河)을 이루는 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프로키온은 남강삼(南河三), 베타별 고메이사는 남강이(南河二)입니다.

 

 

바이어 별 이름 이름 뜻 동양 별이름 겉보기 등급
α CMi 프로키온 Procyon 개보다 앞선다 南河三 0.34
β CMi 고메이사 Gomeisa 흐린 눈을 가진 여성, 눈물 어린 눈동자 南河二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