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자리는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 보기 딱 좋은 별자리입니다.
라틴어인 Ori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냥꾼 이름에서 따온 별자리로,
오리온자리에는 밝은 별들과 성운, 성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리온 신화 이야기
밝고 특이한 모양의 별자리로 다양한 문화에서 오리온자리에 대한 의미를 다르게 해석했어요.
오리온자리 이름의 모티브가 된 그리스 신화에서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인 거인 사냥꾼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리온은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같이 사냥을 다니며 사랑에 빠졌는데요.
그 사랑을 탐탁지 않게 여긴 아폴론이 전갈을 보내 오리온을 죽이려고 했어요.
아르테미스는 이를 반대하며 아폴론과 갈등이 있었지만,
아폴론은 오리온이 전갈로부터 살아남는다면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투 도중 오리온은 전갈의 독침에 찔려 죽게 되었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티탄 아틀라스와 바다의 님프 플레이오네 사이의 일곱 자매 플레이아데스 (마이아, 엘렉트라, 타위게테, 알키오네, 아스테로페, 메로페, 켈라이노)를 쫒아다녔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동양에서 오리온자리는 28수중 자수(觜宿)와 삼수(參宿)에 해당하는데요.
중앙의 허리띠는 세 명의 장군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냥꾼, 동양에서는 장군 건장한 청년인 느낌은 똑같네요.
수메리아에서는 양과 양치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오리온의 허리띠를 세 명의 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오리온자리를 부활의 신인 오시리스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자의 피라미드가 오리온의 허리띠처럼 세 개가 줄지어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답니다.
스칸디나비아의 북유럽 신화에서는 오딘의 아내이자 토르의 엄마인 프리그(Frigg)가 가지고 있는 실패(絲牌, 실 감아두는 판떼기)라고 생각했어요. 프리그는 시녀들과 함께 금색의 실을 물레로 짜서 여러 색깔의 솜(구름)을 만들었다고 해요.
오리온자리 찾기
오리온은 겨울철 밤하늘에 리본, 모레시계,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별자리예요.
나란히 있는 세 개의 별이 오리온자리의 대표적인 벨트인데요.
이 오리온 벨트를 기준으로 양쪽에 밝은 별이 두 개씩 있답니다.
오리온자리 별
오리온의 오른쪽 겨드랑이 별인 베텔게우스와 왼쪽 다리 별인 리겔은 0등급으로 제일 밝고,
오리온 벨트 아래에서는 M42 오리온 대성운도 찾아볼 수 있어요.
베텔게우스는 적색초거성으로 죽기 직전 상태인 붉은 별이랍니다.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은 겨울철 대삼각형을 만드는 길잡이 별이에요.
오리온의 허리띠를 이루는 별은 왼쪽부터 민타카, 알니람, 알니탁이라고 불러요.
바이어 | 별이름 | 이름 유래 | 다른 나라 별 이름 | 등급 |
α Ori | 베텔게우스 (Betelgeuse) |
거인의 겨드랑이 | 동양 : 삼수사(参宿四) / 타히티 : 아나바루(Anâ-varu) / 하와이 : 카울루아코코(Kaulua-koko) / 중미 : 체크 툴릭스(chäk tulix) |
0.5 |
β Ori | 리겔 (Rigel) | 왼쪽 다리 | 동양 : 삼수칠(参宿七) / 북유럽신화 : 아우르반딜의 발가락 | 0.13 |
γ Ori | 벨라트릭스 (Bellatrix) |
여전사 | 동양 : 삼수오(参宿五) | 1.64 |
δ Ori | 민타카 (Mintaka) |
허리띠 | 2.23 | |
ε Ori | 알닐람 (Alnilam) |
진주로 된 끈 | 1.69 | |
ζ Ori | 알니탁 (Alnitak) |
거들 | 1.77 | |
ι Ori | 하트샤 (Hatsya) |
검의 밝은 부분 | 2.75 | |
κ Ori | 사이프 (Saiph) |
거인의 오른쪽 무릎 | 동양 : 삼수육(参宿六) | 2.09 |
λ Ori | 메이사 (Meissa) |
빛나는 존재 | 아랍 : 헤카(Heka) | 3.7 |
* M42 오리온대성운
오리온자리에 있는 큰 발광성운으로, 맨 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밝고 커서 ‘대’ 성운이라고 부른답니다.
메시에 목록 42번째 천체로 수 많은 별들이 태어나고 있는 성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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