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한 자를 응징하는 [고래자리 Cetus]

 

 

 

고래자리는 가을, 겨울철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북반구 별자리입니다. 🐋

 

맑은 날 남쪽 하늘에서 관측 가능하며, 전체 별자리 크기 순위에서 4등을 차지한 규모가 큰 별자리에요.

(1등은 바다뱀자리, 2등은 처녀자리, 3등은 큰곰자리)

 

 

고래자리의 학명인 Cetus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래를 의미합니다.

 

이 별자리는 그리스 신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고래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화에 따르면 이 별자리는 포세이돈이 에티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를 혼내주기 위해 보낸 괴물로 묘사돼요.

 

 

 

 

 

고래자리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 속 에티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카시오페이아는 자신이 바다의 요정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얘기하고 다녔고, 이 건방진 소문으로 포세이돈을 화나게 만들었어요.

 

포세이돈은 카시오페이아를 응징하기 위해 괴물 고래 케투스를 에티오피아 해안으로 보냈습니다.

 

괴물 고래는 에티오피아를 습격하며 황폐화시켰고, 결국 카시오페이아의 딸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요구합니다.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해서 케투스를 처치하고, 안드로메다를 구출해요.

 

 

페르세우스는 고래를 처치함으로써 카시오페이아와 그녀의 가족을 구하게 되었고,

 

포세이돈은 본분을 다한(?) 케투스의 노력을 높이 사서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이렇게 고래자리는 하늘에 영원히 남아, 인간의 교만과 그에 대한 대가를 상징하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고래자리 별

 

고래자리에는 다양한 별들로 이루어져있는데요.

 

가장 밝은 별은 베타별 데네브 카이토스로, 알파별 멘카르보다 더 밝답니다.

 

 

오미크론별 미라는 변광성으로 적색거정인 미라A와 백색왜성인 미라B로 이루어진 쌍성계입니다.

 

미라라는 이름은 별의 밝기 변화가 놀라웠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놀랍다라는 뜻이 있어요.

 

기적을 뜻하는 미라클(Miracle)과도 어원이 같답니다.

 

 

고래자리 타우별은 지구와의 거리가 가까운 17번째 별로,

 

태양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SF작품에서 타우별이 배경으로 설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AU and Sky & Telescope

 

바이어	별 이름	이름 유래	겉보기 등급	거리 (광년)
α Cet	멘카르 Menkar	(고래의) 숨구멍, 콧구멍	2.53	249
β Cet	데네브 카이토스 Deneb Kaitos / 디프다 Eiphda	고래의 꼬리 / 개구리	2.02	96.3
γ Cet	카팔지드마 Kaffaljidhma	잘라낸 짧은 손	3.47	80
ζ Cet	바텐 카이토스 Baten Kaitos	고래(바다 괴물)의 배	3.74	235
η Cet	데네브 알게누비 Deneb Algenubi	바다 괴물의 남쪽 꼬리	3.44	120.5
ι Cet	데네브 카이토스 셰말리 Deneb Kaitos Shemali	바다 괴물의 북쪽 꼬리	3.56	279
ο Cet	미라 Mira	멋진, 놀라운	2.0~10.1	300
τ Cet	고래자리 타우		3.5	11.91

 

 

 

 

고래자리 딥스카이

 

천체 목록	별칭	천체 종류	겉보기 등급
M77 (NGC 1068)	오징어 은하	막대나선은하	8.9
NGC 45		나선은하	10.73
NGC 246	두개골 성운	행성상성운	10.15
NGC 247		나선은하	9.9
NGC 584		타원은하	10.48
NGC 596		타원은하	10.9
NGC 908		나선은하	10.83
NGC 936	다스베이더의 은하	렌즈형은하	10.2
NGC 1042		나선은하	14.0
NGC 1052		타원은하	10.47
NGC 1073		막대나선은하	11.5
IC 1613		불규칙 왜소 은하	9.9

 

M77 (NASA, ESA)

 

NGC 246 (NASA)

 

 

 

고래자리는 여러 문화에서 다양한 해석을 지니고 있는데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바다의 뱀이나 용을 의미하는 티아마트라는 여신을 상징하기도 한답니다.

 

그 외에도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되며, 여러 문학 작품과 예술에서 인류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해왔어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고래자리를 찾아보면 우주의 경이로움과 인류의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