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의 우아한 새 [두루미자리 G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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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반구 하늘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루미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치 밤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모습인 두루미자리는 그리스어로 두루미를 뜻하는 Grus에서 유래되었어요.

두루미자리는 두 명의 모험가(피터르 디르크스존 케이서르 Pieter Dirkszoon Keyser, 프레데릭 더하우트만 Frederick de Houtman)에 의해 만들어진 12개의 별자리 중 하나로,

1603년 요한 바이어의 저서 <우라노메트리아>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두루미자리는 원래 남쪽물고기자리의 일부였지만 17세기에 독립된 별자리로 분류되었어요.

그래서 고대 신화나 전설이 많지 않지만 두루미는 여러 문화에서 장수와 행복을 상징하는 새로 여겨졌습니다.

두루미자리는 공작자리, 봉황자리, 큰부리새자리와 함께 남반구의 새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자리 모양이 작은 삼각형 몸체에 긴 목과 다리가 붙은 모습으로 한때 영국에서는 플라밍고(홍학 Phoenicopterus)로 여겨지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1922년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두루미자리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어요.

두루미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알파별 알나이르로, 밝기는 1.74등급입니다.

신기하게도 알파별 알나이르와 베타별 티아키는 동양 별자리에서도 각각 학(두루미)을 이루는 별들이랍니다.

또한, 감마별 알다나브는 꼬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과거에 남쪽물고기자리 꼬리에 해당하는 별로 여겨졌기 때문에 남아있는 이름입니다.

IC 5148는 행성상성운으로, 지구와의 거리는 약 3,000광년입니다.

스페어 타이어 성운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팽창속도는 초속 50km로 매우 빠른 편이에요.

또한, NGC 7070은 NGC 7070A라는 가까운 동반 은하를 가지고 있고,

NGC 7552, NGC 7582, NGC 7590, NGC 7599는 함께 묶어 두루미자리 사중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남부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하지만, 제주도에 가면 두루미자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답니다.

또한 남쪽물고기자리, 현미경자리, 인디언자리와 인접해있어 남반구 여행 중이라면 함께 관측하기에 좋은 별자리들입니다.

독특한 형태를 가진 별자리니 별빛 아래에서 두루미자리와 그 주변 별자리들을 찾아보며,

우주의 신비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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