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골자리 Carina도 남반구 별자리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렵지만
용골자리의 알파별인 카노푸스는 제주도에서 가끔 볼 수 있답니다.
용골자리는 1752년 라카유에 의해 아르고자리에서 나뉘어진 4개 별자리 중 하나입니다.
아르고자리에서 나눠진 다른 별자리는 고물, 나침반, 돛이 있어요.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 이아손은 여러 영웅들과 함께 황금 양털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는데요. 그때 탔던 배의 이름이 아르고 호랍니다.
아르고자리는 아르고 호를 나타내는 별자리이기에 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나뉘어지면서도 배의 부분을 나눈 듯 용골, 고물, 나침반, 돛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용골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용골(龍骨)은 한자로 용의 뼈를 뜻해요.
배에서는 배 밑부분에 선체 중심을 따라 있는 부재로 배의 구조와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용골자리 별
알파별인 카노푸스는 밤하늘에서 2등으로 밝은 별입니다. (1등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예요.)
카노푸스는 신화 속에 나오는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항해사 이름이에요.
동양에서는 장수를 상징하는 노인성(老人星)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동양에서는 보기 어려운 별이기 때문에 남부지역에서 노인성을 보았을 경우 나라에 알리도록 했어요.
인간의 수명을 담당하는 별이라고 생각해서 노인성을 보게 되면 오래 살게 되고, 좋은 징조라고 믿었습니다.
베타별인 미아플라시두스는 고요한 물, 평온한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랍어 miyāh는 물들을 의미하고, placidus는 고요함을 의미한다고 해요.
용골자리의 이오타별과 엡실론별, 돛자리의 델타별과 카파별은 모두 밝기도 밝고 4개의 별 모습이 남십자자리와 유사하여 과거에는 자주 혼동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짜 남십자'라는 별명도 있답니다.
에타별은 에타카리나라고 불리는 유명한 천체인데요. 초신성이 되기 직전인 초거성입니다. 에타별의 질량은 태양의 100~150배로 매우 크며, 밝기는 태양의 4백만 배에 이릅니다.
1840년대에는 폭발이 관측된 적 있습니다. 근처 성운들을 흡수해 질량이 거대해지면 주기적으로 폭발을 일으켜요. 에타별 주위로 분출된 가스 구름은 호문쿨루스 성운이라고 부릅니다.
용골자리 성운(에타카리나 성운, NGC3372) 안에 에타별이 위치해 있으며, 에타카리나 성운은 우리 은하에서 가장 큰 성운으로 알려져 있어요.
세타별은 바토즈 포스테리어로도 불립니다. 고대 노르드어 vatn(물)과 라틴어 horizont(지평선)이 합쳐진 단어로 (아르고) 강물 위를 흘러가는 별이라는 뜻이 있어요.
바이어 | 별 이름 | 다른 이름 | 겉보기 등급 |
α Car | 카노푸스 Canopus | 노인성 老人星 | -0.74 |
β Car | 미아플라시두스 Miaplacidus | 남선오 南船五 (남쪽 배 다섯 번째 별) | 1.68 |
ε Car | 아비오르 Avior | 해석일 海石一 (바다 바위 첫 번째 별) | 1.86 |
η Car | Eta Carinae | 해산이 海山二 (바다와 산 두 번째 별) | 4.3 |
θ Car | Theta Carinae | 남선삼 南船三 (남쪽 배 세 번째 별) | 2.76 |
ι Car | 아스피디스케 Aspidiske | 해석이 海石二 (바다 바위 두 번째 별) | 2.2 |
용골자리 성운과 성단
IC 2602는 남쪽의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플레이아데스 성단처럼 젊고 푸른 별들이 모여있는 산개성단에 맨눈으로도 보이는 성단이라고 합니다.
NGC 3372(용골자리 성운)는 맨눈으로도 보이는 대성운으로 지구에서 850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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